주재원 아줌마의 세계여행
약 6분📍 껀터, 베트남

[호치민 근교여행] 버스로 3시간! 껀터(Cần Thơ) 까이랑 수상시장 가는 법과 배 삯 정리 🚤

호치민에서 165,000동이면 닿는 메콩델타예요. 새벽 5시 반이 절정인 까이랑 수상시장 시간표와 선착장 배 값까지 묶어서 정리했습니다.

[호치민 근교여행] 버스로 3시간! 껀터(Cần Thơ) 까이랑 수상시장 가는 법과 배 삯 정리 🚤

안녕하세요, 호치민 아줌마입니다.

며칠 전에 6군 쪽으로 갈 일이 있었어요. 미엔떠이 버스터미널을 지나는데 초록색 버스가 줄줄이 서 있고 옆면에 껀터라고 크게 붙어 있더라고요.

호치민에 산 지 10년인데 저기를 아직 못 가봤습니다. 세 시간이면 닿는 거리인데요. 그날 저녁에 시간표랑 배편을 처음부터 찾아봤어요. 생각보다 정보가 흩어져 있길래 한 번에 볼 수 있게 정리해 드릴게요. 🚌

📌 호치민 → 껀터 기본 정보

거리 : 약 170km 소요 시간 : 2시간 30분 ~ 3시간 30분 (교통 상황에 따라) 출발 터미널 : 벤세미엔떠이 (서부터미널, 1군에서 택시 30분) 주요 운행사 : 푸엉짱 (현지에선 '푸타'로 부릅니다) 운행 간격 : 30분에 한 대꼴, 하루 180편 이상 요금 : 165,000동 (약 8,700원, 좌석 기준) 운행 시간 : 새벽 0시대부터 밤 11시대까지

🚌 표는 8,700원, 하루 180편이 오갑니다

푸타가 이 노선을 제일 많이 굴립니다. 30분에 한 대꼴로 나가고 하루에 오가는 편이 180편을 넘어요. 주말에 자리가 없어서 못 가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표는 165,000동, 8,700원쯤이에요. 앉아서 가는 좌석 기준이고 침대형은 조금 더 비쌉니다. 예매는 푸타 앱이나 터미널 창구에서 하시면 돼요.

이 값이 좀 재밌습니다. 호치민 시내에서 그랩 잡고 공항 왕복하면 이보다 더 나올 때도 있거든요. 세 시간을 달려 다른 도시로 가는 값이 공항 왕복보다 싸요. 여기 물가는 가끔 이렇게 앞뒤가 안 맞습니다.

터미널은 벤세미엔떠이를 씁니다. 1군에서 택시로 30분쯤 걸려요. 새벽 0시가 넘어서도 차가 있고 밤 11시대에도 있으니 시간은 꽤 자유롭습니다.

이 새벽 차를 두고 잠깐 계산을 해봤어요. 자정 차를 타면 세 시간 달려 3시쯤 껀터에 떨어집니다. 그대로 선착장으로 가면 시장 시간에 딱 맞죠. 숙박비가 굳는 셈인데, 그건 잠을 아예 안 자겠다는 뜻이라 저는 계산에서 뺐습니다. 스물몇 살이면 몰라도요. 😅

🚤 까이랑 수상시장은 새벽에만 열려요

껀터에 가는 이유는 대부분 까이랑 수상시장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게 관광객 보라고 여는 시장이 아니에요. 도매 시장이라 새벽에 거래가 끝납니다.

문 여는 시각이 대략 새벽 5시, 아홉 시면 파장이에요. 제일 볼 만한 때는 5시 반에서 6시 반 사이라고 여러 곳에서 그러더라고요. 해 뜨는 시간에 배가 가장 많이 몰린답니다.

배는 닌끼에우 선착장에서 탑니다. 시장까지 30분쯤 가요. 그러니까 5시 반에 물 위에 있으려면 5시엔 선착장에 서 있어야 하고 숙소에서 4시 반에는 나와야 한다는 뜻이죠.

배 삯은 이렇습니다.

합승 배 — 한 사람에 50,000~100,000동 (2,700~5,300원) 전세 배 — 4~6인승 두세 시간에 500,000~600,000동 (26,500~31,800원)

일행이 서넛만 돼도 전세가 낫겠더라고요. 선착장에서 바로 흥정해도 되고 숙소에 부탁하면 잡아 준다고 합니다.

🍜 뱃머리 장대를 보면 뭘 파는지 알 수 있어요

이 시장엔 재밌는 관습이 있습니다. 뱃머리에 긴 장대를 세우고 파는 물건을 하나씩 매달아 둡니다. 파인애플을 걸어놨으면 파인애플 배인 거죠. 멀리서도 보이라고 그러는 건데, 간판 대신 실물을 거는 셈이에요.

그리고 배 위에서 국수를 팝니다. 작은 배가 옆에 슬쩍 붙어서 후띠에우 한 그릇을 건네준다고 해요. 그릇을 받아 들고 흔들리는 배에서 먹는 거죠. 사진으로만 봤는데 그 장면 하나 때문에 가고 싶어지더라고요.

다만 짚어 둘 게 있어요. 요즘 수상시장 규모가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이 많습니다. 육로가 좋아지면서 배로 도매하던 사람들이 줄었다고요. 기대치를 아주 높게 잡고 가시면 실망하실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장 하나만 보러 가는 일정보다 메콩델타를 하루 겪는다는 마음으로 잡는 게 낫겠다 싶었어요. 강 위에서 아침을 맞는 것 자체가 목적이면 규모가 줄었든 어떻든 손해 볼 일은 없으니까요.

🤔 가깝다고 다 가게 되진 않더라고요

솔직한 이야기를 하나 하자면, 제가 10년째 못 간 이유는 새벽 4시 반 때문만은 아닙니다.

언제든 갈 수 있다는 생각이 제일 큰 걸림돌이에요. 주말에 굳이 짐 싸서 세 시간 나갔다가 캄캄할 때 일어나는 일정을 다음 달로 다음 달로 미루게 되더라고요. 가까우면 오히려 안 가게 됩니다. 여기 오래 산 사람들이 다 하는 이야기예요.

여행으로 오시는 분들은 사정이 다르죠. 날짜가 정해져 있고 돌아갈 비행기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오히려 여행자가 더 잘 보고 갑니다. 저처럼 옆에 두고 사는 사람이 제일 늦게 가요.

💡 알아두면 좋은 것

당일치기로는 답이 안 나옵니다. 호치민에서 첫차를 타도 껀터 도착이 아침이에요. 그때쯤이면 시장은 이미 끝나 있습니다. 전날 내려가서 하룻밤 자는 일정이 사실상 유일해요.

숙소는 닌끼에우 선착장 근처로. 새벽 4시 반에 나와야 하는데 시내 반대편에 묵으면 그 시간에 차 잡기가 번거롭습니다.

선착장 일대에 저녁 야시장이 섭니다. 전날 내려가서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일찍 자는 흐름이 자연스러워요. 어차피 다음 날 새벽에 일어나야 하니 밤에 길게 놀 수도 없고요.

얇은 겉옷을 챙기세요. 새벽 물 위는 낮과 온도가 다릅니다.

📝 마무리하며

여기 적은 값과 시간은 2026년 8월에 알아본 기준입니다. 제가 직접 타보고 확인한 건 아니라서, 가시기 전에 배 삯은 현지에서 한 번 더 확인하시는 게 좋겠어요.

터미널을 지날 때마다 같은 생각을 합니다. 다음 달엔 가야지. 벌써 10년째 그러고 있네요. 😊 다녀오면 실제 후기로 따로 올려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