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원 아줌마의 세계여행
약 7분📍 호치민, 베트남

[호치민 생활정보] 우기 저녁 갑자기 툭! 정전(cúp điện) 확인 순서와 EVNHCMC 신고 방법 ⚡

9월 호치민은 한 달에 21일 비가 옵니다. 불이 나갔을 때 뭘 먼저 보고 어디로 연락해야 하는지, 계획 정전을 미리 확인하는 방법까지 정리했어요.

[호치민 생활정보] 우기 저녁 갑자기 툭! 정전(cúp điện) 확인 순서와 EVNHCMC 신고 방법 ⚡

안녕하세요, 호치민 아줌마입니다.

9월 들어 오후만 되면 하늘이 순식간에 어두워지죠. 저희 동네도 요즘 여섯 시쯤 한 번씩 시원하게 쏟아집니다. 그러다 집 안이 갑자기 조용해지면서 에어컨이 뚝 멈추는 날이 있어요.

호치민 살면서 제일 당황스러운 순간이 이 정전입니다. 우리 집만 나간 건지 동 전체가 나간 건지, 언제 들어오는지 알 방법을 모르면 그냥 어둠 속에서 기다리게 되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불이 나갔을 때 확인하는 순서와 전력공사에 신고하는 방법을 정리해 드릴게요. 계획 정전을 미리 보는 법까지 같이 담았습니다. (2026년 9월 기준)

📌 기본 정보

담당 기관 · EVNHCMC (호치민시 전력공사) 고객센터 · 1900545454 (24시간 운영, 정전 신고 접수) 이메일 · cskh@hcmpc.com.vn 고객센터 웹 · cskh.evnhcmc.vn 전용 앱 · EVNHCMC (iOS·안드로이드, 무료) 앱에서 되는 것 · 정전 신고, 계획 정전 일정 조회, 요금·사용량 확인

⚡ 9월에 유독 잦은 이유

9월에 유독 잦은 이유

호치민의 9월은 우기 후반부입니다. 자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평균 강수량 190mm 안팎, 비 오는 날이 한 달에 21일쯤 됩니다. 낮 최고 31도, 밤 최저 25도로 기온은 크게 안 변하는데 비만 늘어요.

문제는 비 자체가 아니라 같이 오는 것들이에요. 현지 언론 보도를 보면 남부 우기의 소나기는 오후에서 저녁 사이에 몰리고 돌풍과 낙뢰를 자주 데리고 옵니다.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전선을 끊거나, 낙뢰가 설비를 때리면 그 구역이 통째로 나갑니다.

그래서 호치민의 정전은 예고 없이, 짧게, 국지적으로 오는 쪽이 많아요. 옆 동은 멀쩡한데 우리 동만 깜깜한 상황이 흔합니다.

EVNHCMC도 해마다 우기 전에 설비를 점검하고 비상 대응 체계를 미리 갖춘다고 밝히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건 관리가 안 돼서 생기는 일이라기보다, 열대 지역에서 비바람이 몰아치면 어쩔 수 없이 따라오는 쪽에 가깝습니다 🌧️

🔎 불이 꺼지면 이 순서로

불이 꺼지면 이 순서로

1. 창밖부터 봅니다. 맞은편 건물과 가로등이 켜져 있으면 우리 집 차단기 문제일 확률이 높아요. 다 같이 꺼져 있으면 구역 정전입니다.

2. 두꺼비집(cầu dao)을 확인합니다. 에어컨이나 전기포트를 동시에 돌리다 내려간 경우가 꽤 됩니다. 올려서 들어오면 끝나는 일이에요.

3. 관리사무소에 먼저 연락합니다. 아파트라면 건물 안 문제일 수 있어서 이쪽이 제일 빠릅니다.

4. 그래도 모르겠으면 1900545454. EVNHCMC 고객센터는 24시간 돌아가고 끊어진 전선이나 정전 신고를 여기서 받습니다. 앱과 페이스북 페이지로도 접수돼요.

전화가 부담되면 이메일 cskh@hcmpc.com.vn 이나 앱 쪽이 낫습니다. 주소를 정확히 적어야 하니까 아파트 이름, 동, 호수, 군 번호까지 미리 메모에 저장해 두면 편해요 ⚡

📱 계획 정전은 미리 볼 수 있어요

계획 정전은 미리 볼 수 있어요

고장이 아니라 점검·보수로 미리 잡아 둔 정전은 조회가 됩니다.

EVNHCMC 앱이나 cskh.evnhcmc.vn 에 로그인한 뒤 정전 일정(lịch tạm ngừng cung cấp điện) 메뉴로 들어가면 돼요. 지역을 골라서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고지서에 적힌 고객번호(mã khách hàng)를 넣어 우리 집 계량기 기준으로 보는 방법도 있어요.

베트남 전력법(2024년)과 시행 규정에 따르면 계획된 정전은 최소 5일 전에 알리게 되어 있어요. 다만 사고나 불가항력으로 나가는 경우는 예외라, 우기에 겪는 갑작스러운 정전은 대부분 통보 없이 옵니다 📱

🧊 기다리는 동안 집에서

기다리는 동안 집에서

먼저 냉장고 문을 열지 않는 게 제일 큰 절약입니다. 닫아만 두면 안쪽 온도가 한동안 버텨 줘요. 뭘 꺼낼지 정하고 한 번에 여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에어컨은 못 쓰니까 창을 여는데, 비가 들이치는 방향이면 반대쪽 창만 열어 바람 길을 만듭니다. 우기의 호치민은 습도가 높아서 창을 다 닫고 있으면 금세 답답해지거든요.

인터넷 공유기와 인터넷 TV 셋톱박스는 미리 꺼 두세요. 전기가 들어올 때 순간적으로 전압이 튀는 일이 있거든요. 그 순간에 켜져 있던 기기가 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들어온 뒤에는 에어컨과 세탁기를 동시에 돌리지 말고 하나씩 켜 보는 편이 안전해요. 한꺼번에 부하가 걸리면 차단기가 다시 내려갑니다 🔌

🌩️ 천둥번개 칠 때 집에서 할 것

천둥번개 칠 때 집에서 할 것

베트남 기상 관련 보도에서 반복해서 나오는 권고가 있어요. 번개가 계속 치면 가전 플러그를 뽑아 두라는 겁니다. 순간 전압으로 상하는 게 냉장고나 공유기 같은, 하필 제일 아쉬운 것들이더라고요.

밖에 있다면 큰 나무 아래로 비를 피하지 말고 금속으로 된 물건은 들고 다니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물이 찬 길에서는 맨홀과 배수구 쪽을 특히 조심하라고 안내합니다 ⚠️

💡 알아두면 좋은 것

보조배터리는 두 개씩 · 정전보다 무서운 게 휴대폰이 같이 꺼지는 상황입니다. 그랩도 못 부르고 연락도 안 되거든요.

손전등은 현관 근처에 · 계단으로 내려와야 할 때 휴대폰 불빛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엘리베이터는 타지 않기 · 비가 세게 오는 시간대에는 한 층이라도 계단이 낫습니다.

앱을 미리 깔아 두기 · 정전 나면 와이파이가 같이 죽어서 데이터로 앱스토어를 여는 게 느려요.

고객번호를 사진으로 · 고지서의 mã khách hàng을 찍어 두면 조회할 때마다 종이를 찾지 않아도 됩니다.

노트북은 배터리를 남겨 두기 · 집에서 일하시는 분이라면 오후에는 충전을 채워 두는 쪽이 마음이 편합니다. 우기의 소나기는 대개 오후에서 저녁 사이에 오거든요.

📝 마무리하며

호치민의 정전은 대부분 오래가지 않아요. 그래도 순서를 알고 기다리는 것과 모르고 기다리는 것은 체감이 완전히 다릅니다.

이번 우기가 끝나기 전에 EVNHCMC 앱만 깔아 두셔도 절반은 해결돼요. 저도 고객번호를 앨범에 저장해 두고 나서야 마음이 좀 놓이더라고요.

다음엔 우기철 침수 구간과 그랩 잡히는 요령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